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

Intro

필자의 어린시절에는 지금과 다르게 비디오 대여점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그 시절에 비디오 대여점에는 홍콩 무협 영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위기로 홍콩 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던 시절 입니다.

필자도 무협영화를 좋아했고 나이가 들면서도 그 시절의 추억을 잊을수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영화에서 감독을 이름을 따지고 알아갈 때가 되니 어느 순간 ' 왕가위 ' 라는 이름을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 왕가위 '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고 별 관심도 없었고 홍콩영화 감독이니 무협영화 만드는 감독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러 ' 왕가위 ' 감독이 뭔가 유명한 감독인것을 인지를 했고 지금에 와서는 ' 화양연화, 아비정전, 중경삼림 등 ' 명작이라고 일컫는 영화를 감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와서 알게 되었지 그 전에는 잘 몰랐습니다.

마침 이번에 '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 기획전으로 왓챠를 보게 되면서 ' 왕가위 ' 감독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로맨스 영화를 지루해 하는 필자라서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영화를 너무 잘 보고 왜 ' 왕가위 ' 감독 영화를 명작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전 어떤 기획전인지 그리고 제가 본 작품의 감상은 어땠는지 썰을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Test

1.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

왓챠 발췌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에는 9개의 작품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왓챠 발췌

화양연화,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타락천사, 2046, 아비정전, 열혈남아, 동사서독 리덕스, 일대종사 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 리마스터링 표시가 된 영화는 화양연화,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타락천사, 2046 입니다.

리마스터링이란 아날로그 필름의 원본 영화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름의 스크래치나 먼지가 없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색감과 사운드를 향상시키기도 합니다.

제 기억에 특수효과 영화는 현 시대의 CG 기술로 대체하기도 한다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어쨌든 오랜된 원본 필름보다 화질이나 사운드가 향상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 에 리마스터링 된 영화들은 4K 리마스터링이라고 하니 현재 가정집 TV 들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4K 해상도에 맞게 리마스터링 되는 것이기에 화질의 향상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는 컴퓨터 모니터로 왓챠를 보았고 필자의 모니터가 1080P 모니터라서 4K는 보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중경삼림과 화양연화를 보았는데 최근의 영화들과 별반차이 없는 화질을 보여 주었습니다.

 

2.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왓챠 발췌

왓챠 캡쳐

필자가 첫번째로 기획전에서 본 영화는 중경삼림 입니다.

여러 매체에서 소개를 본 기억도 나고 이야기도 많은 들은 영화인데 필자는 보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화속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식점 내용이 있었는데 마침 중경삼림 이야기 였는지 금성무가 말한 '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싶다. ' 라는 대사 이야기를 하는 걸 본 기억이 났는데 마침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4명의 커플 아닌 커플의 이야기라고 짧게 요약할수 있는데 내용은 스포가 되는 관계로 적지를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느낀 영화의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현실과 비현실을 적절히 섞어 놓고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게 만들면서 현실적인면에서 나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내가 느낀 예전의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였습니다.

또한 영화의 전개가 장면이 반복되는대도 스피디 합니다.

보통 비슷한 일상의 반복된 장면들은 지루해질수도 있는데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은 반복되는 일상 장면이 지루하지 않고 스피디하게 느껴져서 영화에 계속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프컷은 아닌데 점프컷과 같은 이미지를 장면들이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전환이 되면서 대사가 없이 테마 음악이 흐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스톱모션 같은 이미지를 주는데 이유는 알수 없지만 화면을 계속 주시하게 하는 신기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화양연화에서도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왕가위 감독은 몇몇 장면에서 음악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중경삼림에서는 캘리포니아 드림과 몽중인 (원곡 Cranberries의 Dreamer) 화양연화에서는 필자의 기억에 스페인어인거 같은 가사의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주요 음악이 나올때는 거의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만을 담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시선을 집중 시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여담으로 중경삼림에서 나오는 몽중인은 딱 듣자마자 아는 노래였는데 중국어로 들리는듯 해서 원곡이 아님을 바로 알았습니다.

특히나 크랜베리스 보컬 특유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번안곡이라고 추측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랜베리스의 원곡을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시 영화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필자는 임청하와 금성무 커플의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양조위와 페이웡(왕페이) 커플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스포를 할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분명 재미있습니다.

로맨스물이나 작품성 있다고 말하는 작품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제가 재미있다고 볼 정도면 나름 재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페이웡(왕페이)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3.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왓챠 발췌

왓챠 캡쳐

중경삼림 다음으로 보게 된 영화는 화양연화 입니다.

원체 유명한 영화라도 저도 제목은 알고 있는데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를 본 여자친구의 말에 의하면 소재가 불륜이라고 해서 사실 망설였습니다.

그다지 좋아하는 주재가 아니라서 망설였는데 그래도 원체 유명한 영화이니 보자해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정말 빠져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그런 불륜 영화가 아닌 너무 풋풋한 사랑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장만옥의 자태가 너무 눈에 들어옵니다.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 인듯한데 자세와 움직임이 너무 아름답게 묘사가 됩니다.

처음엔 장만옥의 나이든 모습에 약간 갭이 생겼는데 (필자의 장만옥은 홍콩무협영화에 멈춰 있던지라...) 계속 보니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자세가 너무 바른 자세라서 자꾸 자세에 눈이 갑니다.

화양연화도 현실과 비현실적인 상황을 적절히 섞어서 비슷한 상황에서 상상할수 있는 상황과 현실적인 상황을 같이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감이 가서 살짝 미소가 입가에 맴돌면서도 씁쓸하기도 합니다.

중경삼림과 비슷하게 음악과 움직임을 보여주는 씬도 잘 되어 있습니다.

중경삼림에서는 스톱모션 같은 느낌의 움직임이 였는데 화양연화에서는 슬로우모션 같은 느낌으로 장면이 보여집니다.

좀더 고급진 느낌인 듯한데 영화의 분위기와 맞는거 같습니다.

중경삼림은 영화자체가 통통 튀는 면이 있고 거친 느낌이 있어서 스톱모션 같은 씬이 더 조화롭고 화양연화는 부드러우면서 약간 무거운듯한데 고급스러운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 슬로우모션의 느낌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화양연화도 정말 재미나게 보았고 하나 더 재미난 점을 발견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화양연화를 보기 전에 왕가위 감독 이번 기획전에 ' 2046 ' 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오래전부터 필자는 SF 영화를 좋아해서 얼핏 이 영화가 출시할 당시에 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던거 같은 기억이 듭니다.

다만 막상 영화를 첫부분을 보았던거 같은데 제가 생각한 미래형 무기가 나오고 로봇이 나오는 그런 SF 가 아닌 듯해서 안 보았던거 같은 기억이 납니다.

근데 화양연화에서 방번호가 나오는데 2046호로 나옵니다.

그래서 혹시 영화가 연결되나 해서 찾아보았더니 

자세히는 찾아보지 못 했지만 아비정전 -> 화양연화 -> 2046 으로 영화가 연결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화양연화부터 보았기에 천천히 시간이 되면 아비정전과 2046을 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리뷰는 보신다면 아비정전부터 순서대로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리뷰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리뷰에서는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 에 대해서 소개도 하지만 제가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영화 리뷰 포스팅과는 틀리게 내용을 제가 거의 거론을 하지 않은 이유는 스포를 하지 않고 싶은 것도 있고 줄거리만 간략히 보면 평범한 영화로 보일수 있어서 입니다.

기획전에 있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본 ' 화영연화 ' , ' 중경삼림 ' 은 짧은 글로 보는 줄거리로는 느낄수 없는 영화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런닝 타임도 그리 길지 않으니 한편 한편 보시다보면 영화에 빠져 드실 겁니다.

 

이상 블루캡 이었지요~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 기획전 링크 ↓↓

https://wcha.it/3quLK2k

#헐왓챠에 왕가위 리마스터링